정부, 초과세수 활용해 10월 국고채 발행 5조원 축소

정부가 국고채 금리 상승에 대응해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줄이고, 필요시 추가 축소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세에 대응해 이달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축소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일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통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12조원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축소된 5조원은 국채 발행 대신 초과세수를 활용해 재정 사업에 투입한다.
만기별 발행 규모는 2년물 2조1000억원, 3년물 2조4000억원, 5년물 2조2000억원, 10년물 2조1000억원, 20년물 7000억원, 30년물 1조8000억원, 50년물 6000억원, 물가연동국고채 1000억원이다. 정부는 또 2년물에서 10년물까지 경과 종목을 대상으로 만기 전 국고채 매입(바이백)을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재정증권은 발행하지 않는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확대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긴급바이백이나 초과세수 일부를 활용한 국채 발행물량 축소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재정경제부는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하면 발행 물량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11~12월에도 만기별 발행 물량을 더 줄여 10조원 이상 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내년 발행 국채 물량을 12조5000억원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반도체 호황 등으로 162조3000억원의 추가 세수가 예상되는 데 비해 축소 폭이 작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국고채 금리는 만기 10년 미만 단기물은 하락하고 장기물은 상승하는 등 엇갈렸다. 3년물은 연 4.010%로 전 거래일보다 0.1bp 내렸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0.3bp, 1.1bp 하락했다. 반면 10년물은 2.9bp 오른 연 4.436%를 기록했고,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0.4bp, 1.2bp, 0.8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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