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데이터센터 반발에 5년간 1.3조원 지역상생 투자 발표

아마존이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주민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5년간 10억 달러 규모의 지역 상생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지역사회 반발을 줄이기 위해 5년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빌트 투게더' 계획을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면서 전력·수자원 사용과 환경 영향 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아마존은 앞으로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지역사회 보호·강화, 일자리와 경제적 혜택 제공, 지역사회와의 소통, 책임 있는 건설·운용 등 네 가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지방정부나 행정기관과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어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던 관행에서 벗어나 전력·수자원 사용량과 탄소배출 절감 비율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는 이 프로그램이 아마존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원을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은 전국 각지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제한하는 건설 유예(모라토리엄) 법안이 100건 이상 검토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가먼 CEO는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이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으며 그 영향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AI가 경제와 국가안보에 주는 이익을 인식하는 나라가 미국만 있는 게 아니어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긴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가 수자원을 고갈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 데이터센터의 물 소비량은 전체 산업용수의 0.5%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가먼 CEO는 미국 내 골프장의 물 소비량만 아마존 전체 데이터센터 용수 사용량의 최대 200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전기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노후한 전력망이 원인이라며, 아마존이 변전소와 송전선 확충 등 인프라 비용을 전력회사에 직접 지급해 일반 주민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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