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논란, 유해진 자택 앞 집회로 확산…해외 영화제까지 파장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으로 보수단체가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를 추진 중이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로 이어졌다. 4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단독주택 앞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 벨라도가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50명이 참석했으며, 경찰은 기동대 2개 부대와 대화경찰, 교통경찰 등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화 제작진과 배우들이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상영 중단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는 유해진이 이른바 '우파 영화'에도 출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신자유연대는 지난 2일 유해진 자택 앞에서 이달 말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며,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증권사 등을 상대로 광고 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살자(들)'은 개봉 이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둘러싼 일부 설정과 역사적 묘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정 가설을 사실에 가까운 형태로 표현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관객들의 갑론을박에 이어 정치권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논란의 여파로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공식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파장이 일었다.
논란은 국내를 넘어 해외 영화제로도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선정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주진우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항의 서한 발송을 추진했지만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늘면서 당 차원으로 확대됐다. 국민의힘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주 중 영화제 측에 서한을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측은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과 관련한 특정 가설을 사실처럼 묘사해 고인과 유족을 모욕했다는 취지로 개막작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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