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조기 종식 언급…美 중동에 9천명 증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대선 직후 또는 그보다 빨리 끝내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중동에 약 9000명을 추가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대선 직후 또는 그보다 이른 시점에 종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시에 미국은 중동 지역에 약 9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며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단과 메킨 아일랜드 상륙전단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두 전단이 도착하면 미국은 중동에서 3개 항공모함 전단과 약 2만 명의 병력을 운용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집회에서도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미국이 즉각 군사작전을 중단하더라도 이란이 손상된 기반시설을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제한하면서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해상 운송 위험도 높아졌다.
이에 주요 7개국(G7)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력해 원유와 디젤 등 1억 배럴을 즉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는 회원국들이 지난 3월 방출하기로 한 4억 배럴 가운데 현재까지 3억25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전략 비축분에서 공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G7이 이번에 발표한 1억 배럴에 기존 계획에서 남은 7500만 배럴이 포함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디젤 가격이 오르자 동맹국들에 비축 물량 방출을 요구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까지 겹치면서 국제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 불안이 확대된 상황이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리야드 남쪽 사우디 아람코 소유 시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위협에 더 치명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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