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여객기 조종실 흉기 난동…사우디 비상착륙, 이스라엘 "테러 시도"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부조종사가 기장을 흉기로 공격해 기체가 급강하했으나 승객과 승무원의 제압으로 사우디에 비상착륙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 MAX 여객기(FZ 1073편)에서 부조종사가 기장을 흉기로 공격하고 기체를 급강하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8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이스라엘 국적이었다.
여객기는 약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고도 3만4000피트에서 1만7000피트로 급강하했다.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조종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테러범을 맨손으로 제압했고, 승객으로 탑승했던 비번 조종사 2명이 조종간을 넘겨받아 기체를 안정시켰다.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 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 착륙했다.
급격한 고도 강하 충격으로 기체 꼬리 방향타 일부가 파손됐지만 탑승객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였으며, 플라이두바이가 보낸 대체 항공편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흉기에 찔린 인도인 기장과 제압당한 오만 국적 부조종사는 사우디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이며, 기장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국적의 부조종사는 8개월 전 이 항공사에 입사했으며, 평소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동료 증언이 나왔다. 한 동료는 그가 하루 종일 지나치게 기도를 많이 했고 여성들과 악수하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은 병원에서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심문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지하디스트의 명백한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자국 대사와 공관장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테러는 이스라엘과 UAE의 굳건한 관계를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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