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담화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정부 "대화 재개 필요"
북한이 김여정 담화 하루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정부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이 3일 오전 6시 3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미사일이 7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준중거리 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축소해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최소 1발이 발사돼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일본 측 평가에 따르면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90㎞, 비행거리는 약 680㎞였다.
이번 발사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남북 대화 제의를 일축하고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을 자작극이라고 비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30일 강현우 작전본부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 지뢰로 우리 장병 3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북한에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여정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의 발표를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전면 부인했고, 이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대화 제의도 조롱성 발언으로 일축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앞서 김여정의 비방적 발언에 대해 상호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5번째이며,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의 무력 시위다. 이번 도발은 우리 정부의 평화 메시지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대화 제의를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로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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